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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시] "공간탐색: 집" 전시 안내
2021-09-10 ~ 2021-10-17

 

 

 

2021 제1회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 대상 수상작 전시회

 

"공간탐색: 집"

 

 

전시기간
2021년 9월 14일 ~ 2021년 10월 17일

 

참여작가
안민정, 임정은, 정정하, 추미림

 

기획

김희정
 

주최/후원 
반도문화재단 / 반도건설


관람시간 및 휴관일 
화요일-일요일, 10:00-17: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장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갤러리
(경기도 화성시 동탄광역환승로 73, 207동 2층 E 262호 / 전화 031-377-9825)
홈페이지 www.bandofoundation.org

 


《공간탐색: 집》은 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전 세계적 감염병의 유행으로 새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장소의 물리적 이동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시대로의 빠른 전환이 이루어졌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어났다. 집은 사무실이자 학교가 되고, 회의실이자 카페로 변화하며 보편적 주거 공간 이상의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적 영역에 머물러 있던 집은 다양한 공간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평면의 해체, 변형, 재조합을 통해 여러 층위가 깃든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집을 다층화된 관계의 형태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공간의 형식 이면에 존재하는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집은 보편적 공간인 동시에 고유의 개별성을 띠고 있다. 각자의 집에는 자신만의 리듬이 존재하며, 공간의 표면 아래 얽히어 있는 보이지 않는 관계의 흐름을 좇다 보면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어느 순간 윤곽을 드러내는 나만의 ‘공간 리듬’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4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은 집과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는 ‘집’이라는 주제 아래 ‘관계’와 ‘리듬’이라는 두 개의 소주제를 갖는다. 

 

첫 번째 공간: 관계

‘첫 번째 공간: 관계’에는 집에 대한 작가의 사적 경험과 기억을 주제로 다룬 안민정, 추미림 작가의 작품을 구성하였다.


-안민정 작가 
안민정 작가는 건축 도면 양식을 자신의 예술 언어로 빌려와 작품을 완성한다. <우리 집 세부도>는 작가가 35년 동안 한 다가구주택에 살면서 이사를 다녔던 이야기를 숫자와 문자, 기호 등 건축의 도면 표기 방법을 통해 그려낸 것이다. 작품은 화면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간의 방향성을 가지며, 집에 얽힌 각각의 사건은 건축적 구조 안에서 평면의 도식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로부터 보편적 유의미함의 발견을 시도한다.   


-추미림 작가
추미림 작가는 디지털 화면의 최소 단위인 정방형의 픽셀을 조합하여 도시의 풍경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유년 시절을 보낸 분당 지역과 양평동의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온라인상에서 특정 지역의 위성 사진을 검색한 후 조감도 형태의 사진 위에 자신의 경험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기억의 지도를 완성한다. 작품은 평면 위에 종이를 겹쳐 쌓아 올리며 완성한 것으로 각각의 공간은 저마다의 높이를 갖고 있고, 이는 공간의 개별적 특성과 깊이를 달리 가늠하게 한다. 

 

1. 안민정, 우리 집 세부도, digital print, 175x77(cm), 2015

 

2. 추미림, 양평동, 종이 배접 판넬에 종이, 아크릴, 펜, 50x50(cm), 2014

 

3. 추미림, 양평동, 종이 배접 판넬에 종이, 아크릴, 펜, 50x50(cm), 2014_detail

 

4. 추미림, 분당_1, 종이 배접 판넬에 종이, 아크릴, 색연필, 50x50(cm), 2014

 

5. 추미림, 야경, 종이 배접 판넬에 종이, 아크릴, 색연필, 50x50(cm), 2019

 

 

두 번째 공간: 리듬

‘두 번째 공간: 리듬’에는 공간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리듬을 빛과 색으로 가시화한 정정하, 임정은 작가의 작품을 구성하였다. 
 

-정정하 작가
정정하 작가는 인간의 에너지를 가시적인 색채의 힘을 빌려 빛으로 기억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페인트 가게에서 일을 하며, 저마다의 공간에 색을 입히기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특정한 색을 찾아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색이 인간 삶의 에너지를 응축한 상징적 매체임을 가늠하게 되었다. 작품에 사용된 건축용 페인트는 실제 페인트를 샘플링 하면서 나온 표본이며 이는 꿈과 소망을 대체하는 물질로 읽힌다. 시험관 속에 담긴 페인트 개체들은 전시장 안에서 집합체를 형성하며 더욱 거대한 빛의 에너지를 생성한다.    

 

-임정은 작가
임정은 작가는 빛의 반영과 투영을 통해 공간을 조각한다. 작가는 사각형의 유리조각 위에 스텐실로 색을 입히고, 이를 불에 구워 낸 후 조각들을 모아 군집의 조각체를 만든다. 방형의 유리 판은 반복과 차이를 통해 공간 위에서 패턴을 구축하고, 움직이는 빛과 만나면서 색의 변주를 이어 나간다. 작가는 통제 속에서 발현되는 우연적 상황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와 드러나지 않은 것을 가시화하고,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작품이 만들어낸 환영의 공간은 현상 이면의 인식을 통해 깊은 사유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삶의 공간에서 파생된 음(音)의 흐름과 에너지, 이야기를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집이라는 공간을 사유의 대상으로 치환해 보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 (글: 김희정)

 

6. 정정하, Light Pixel, 건축용 페인트, 시험관, 목재거치대, 가변설치, 2019~2020

 

7. 정정하, Light Pixel, 건축용 페인트, 시험관, 목재거치대, 가변설치, 2019~2020_detail

 

8. 임정은, 사각형의 변주-깊이의 단서_선20210905, 유리화, 각 38x38x0.5(cm), 2021

 

9. 임정은, 사각형의 변주-깊이의 단서_선20200910, 철에 흰색 분철과 색유리, 각 60x60x10(cm), 2020

 

10. 임정은, 사각형의 흔적-깊이의 단서_빛20210904, 유리 위에 실크스크린 프린팅 후 초벌과 거울에 모래분사,

12x15x0.5(cm), 20x20x0.5(cm), 가변크기, 2020-2021

 

11. 임정은, 사각형의 흔적-깊이의 단서_빛20210904, 유리 위에 실크스크린 프린팅 후 초벌과 거울에 모래분사,

12x15x0.5(cm), 20x20x0.5(cm), 가변크기, 2020-2021_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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